보도참고자료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영업력으로 위기극복"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최근 불거진 자본잠식 및 영업력 저하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29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이 관계기관에 제출한 현대상선 경영 실사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며 현대상선 경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보고서에 현대상선의 부채가 내년이면 3조3천207억원 규모로 불어나 올해 자산(3조262억원)을 넘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될 것이고, 2022년까지 최대 6조3천723억원의 자금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이런 우려에 대해 "지난달 영구채 발행을 통해 1조원의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자금조달 노력을 계속해 신용등급 회복과 자본유치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무엇보다 현재 건조 중인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이 '현대상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한국해양진흥공사 지원으로 최근 국내 3대 조선사에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20척이 2020년부터 투입되면 고정비 원가가 현저히 낮아지고, 연비가 개선되는 등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고, 선대 규모가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커져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추가 비용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적은 2020년 하반기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상선의 영업력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1980년대 중반 이후 30년 이상 컨테이너 업력이 있고, 현재 세계 94개의 지사 망을 운영하며 주당 7천개 이상의 고정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주들의 현대상선에 대한 신뢰도 최근 2년간 크게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상선은 선복 활용률(왕복 평균)이 2016년 75%에서 올해 상반기 78%, 하반기에는 80%를 상회하고 있고, 물량 면에서도 선복량 증대 없이 2017년 400만TEU를 처리해 2016년 300만TEU보다 30% 이상 신장했으며 올해는 450만TEU를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현대상선은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겠다"며 "각 기관의 자문과 조언을 바탕으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수출 한국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 선사이자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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