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첫방송…박세완 "하루 7∼8시간 춤 연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 그곳에 춤을 추는 여상 소녀들이 있다.
성적은 '9등급'이지만 '땐'스 스'뽀'츠는 잘하고 싶은 열여덟 소녀들은 매일같이 '완뚜쓰리뽀(원투쓰리포) 앤 완뚜쓰리뽀'를 외친다.
오는 12월 3일 선보일 KBS 2TV 새 월화극 '땐뽀걸즈'는 엄청난 목표를 향해 분투하는 아이들이 아닌, 각자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기 위해 성장하는 아이들을 그린 성장드라마다.
무언가를 이룬다는 점에서 여타 성장극과 비슷하지만 이 드라마는 아이들의 성취보다 위험한 다리를 건넌 데 대한 대견함이 주된 시선을 이룬다.
드라마에서 아이들의 성취는 취업이나 진학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완벽한 차차차 스텝과 실수 없는 공연 정도다. 그러나 그 작은 것들로 아이들은 넘어지고 깨지기 쉬운 열여덟 소녀의 시간을 넘어 무사히 어른이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땐뽀걸즈'는 2017년 개봉해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되기도 한 동명 원작을 토대로 한다.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권승찬(장동윤 분) 등 원작에는 없던 캐릭터가 새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을 '땐뽀'의 세계로 이끄는 선생님 이규호는 배우 김갑수가 맡았다.
그는 29일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지였던 거제에서 '땐뽀걸즈'가 유명했다"며 "거제가 워낙 공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시민들도 어딜 가든 친절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주인공 김시은을 연기할 박세완은 "2주 동안 하루 7~8시간씩 춤을 췄다"며 "그렇게 연습했더니 몸은 거짓말을 안 하고 춤 실력이 늘더라. 친구들과도 춤을 추며 매우 친해졌다"고 밝혔다.
12월 3일 밤 10시 첫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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