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한중일 통합 챔피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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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일본 바둑장기채널 후원으로 한국에서 열린 바둑대회 용성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지석 9단이 첫 딸과 동시에 우승 영예를 안아 더욱 기쁘다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김지석은 29일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용성전 시상식에서 "초대 우승을 한 날에 딸 아이가 태어나 개인적으로 용성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은 지난 8월 28일 결승 1국에서 강동윤 9단을 꺾었지만, 9월 1일 2국에서 패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9월 17일 최종 3국에서 접전 끝에 신승하며 강동윤을 제치고 용성전 초대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지석은 우승 트로피와 상금 3천만원, 준우승한 강동윤은 준우승 트로피와 상금 1천200만원을 받았다.
일본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 바둑TV 주관방송으로 열린 용성전은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를 주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렸다.
일본바둑장기채널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용성전을 후원한다.
김지석은 내년 4월께 일본, 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통합챔피언전에 출전해 '용성전 왕중왕'에 도전한다.
김지석은 "예전부터 일·중 통합챔피언전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한국 대표로 초대받았다. 일·중 선수들이 손님 대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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