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이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 육영수(陸英修·1925∼1974) 여사의 탄생 93주년을 기리는 숭모제가 29일 고향인 충북 옥천의 관성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옥천문화원과 민족중흥회(박정희 기념사업 단체) 옥천지역회가 개최한 이 행사에는 육씨 종친과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박정희·육영수 영정 앞에 잔을 올린 뒤 육 여사 약력 소개와 생전의 활동 영상물을 상영했다. 작년까지 열리던 추모공연은 열리지 않았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사회적 갈등 요인을 없애기 위해 함께 열던 육 여사 사진전 등을 폐지하고, 순수한 제례만 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과거 옥천군에서 700만원의 경비를 지원했지만,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중단됐다.
대신 작년과 올해는 재단법인 육영아카데미에서 행사비를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천에 사무국이 있는 이 단체는 2010년 청소년과 여성 복지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앞에서는 육영수 탄생일을 기념하는 '93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당원, 육여사 숭모제 참석자 등 1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 집회 참가 인원은 600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주대교∼시계탑오거리∼사창사거리 2.7km 구간 거리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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