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슈퍼바이저 요구…"기부금 수령자들 '명성'에 악영향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페이스북이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휘말리면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이 들어간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그의 이름을 빼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슈퍼바이저인(시의원 격)인 에런 페스킨은 지난 27일 데니스 헤레라 샌프란시스코 시 검사장에게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앤드 외상센터'에서 저커버그의 이름을 삭제하는 법안을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스킨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페이스북이 연루된 스캔들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병원이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병원은 저커버그의 부인인 챈이 소아과 레지던트로 근무했던 곳으로, 2015년 저커버그와 챈으로부터 7천500만 달러(약 840억원)를 기부받은 이후 이름을 지금과 같이 바꿨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이 잇따른 스캔들로 비판을 받으면서 저커버그의 기부금을 받은 이들도 페이스북의 후원을 받은 것이 그들의 명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홍보회사를 통해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페이스북 비판 세력에 대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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