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문학과 음악이 이야기한다 = 오에 겐자부로·오자와 세이지 지음. 정희성 옮김.
문학과 음악 분야에서 각기 일본을 대표하는 오에 겐자부로와 오자와 세이지가 예술과 교육을 놓고 나눈 대화를 엮은 대담집.
1935년 같은 해 태어난 동갑내기이지만, 오에는 시코쿠 시골에서, 오자와는 중국 만주에서 태어났다. 제국주의, 제2차 대전, 전후 혼란기, 고속 성장기 등을 함께 경험한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가 담겼다.
두 거장은 다르지 않은 얘기를 한다. 예술 없이는 인간이 지탱할 수 없고 획일화된 국가와 조직보다 민주주의 시대의 건강한 개인과 세계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포노 펴냄. 292쪽. 1만4천800원.
▲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 하하키기 호세이 지음. 황세정 옮김.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중견 소설가인 저자가 '소극적 수용력'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새롭게 소개한다.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ity)이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답을 내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을 뜻한다. 빨리 답을 찾고 상황을 종결짓는 '적극적 수용력'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19세기 시인 존 키츠가 처음 발견한 개념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교육, 의료 현장 등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개념이라고 한다.
저자가 소극적 수용력 개념을 쉽게 설명한 말은 이 대목이다. "뭐라도 하고 있으면,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기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
저자는 도쿄대 불문과와 규슈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가 됐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시바타 렌자부로 문학상, 일본의료소설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끌레마 펴냄. 308쪽. 1만6천원.
▲ 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 = 최원석 지음.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지만 불과 수년 만에 일본과 한국의 상황이 역전됐다.
일본은 기업 지표들이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고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의 10%의 벽을 처음 돌파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불안한 국내외 정세 속에 위기를 맞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부활을 '초격차 기업(동종 기업이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서 찾는다.
호황이든 불황이든 경기와 상관없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본질을 파고드는 기업이야말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토요타, 소프트뱅크, 유니클로 등 초격차 기업의 성공 비결은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한다'는 것이다.
더퀘스트 펴냄. 304쪽. 1만6천5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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