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우크라 군함 나포 사건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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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함정들을 나포한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가 아조프 해역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고 우크라 정부 고위인사가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 블라디미르 오멜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35척의 배가 묶여 있다. 러시아가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오멜랸에 따르면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베르?스크행 선박 4척과 마리우폴행 선박 14척 등 18척의 선박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또 베르?스크에서 출항한 선박 3척, 마리우폴에서 출항한 선박 6척 등이 아조프해에서 흑해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8척의 선박도 부두에 묶여 있다고 오멜랸은 덧붙였다.
오멜랸은 "러시아 측의 행동은 아조프해 상황과 역내 불안정을 (러시아가) 고의로 악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의 목적은 아조프해 우크라이나 항구들의 업무를 차단하고 우리의 합법적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점차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해 실효지배 중인 크림반도 해운 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아조프해의 자국 항구들이 봉쇄됐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누구도 선박을 억류하지 않았다.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규정에 따라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선박은 48시간 전에 통행 허가 신청을 하고 24시간 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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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저녁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을 동원해 나포한 뒤 인접한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으로 끌고 가 억류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들이 케르치해협 통과를 위한 사전 신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러시아 영해로 진입해 민간 선박들에 위험한 항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해안 초소들과 케르치해협 항만들에 우크라이나 함정들의 해협 통과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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