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반대 입장 재확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지금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집중해야 하며,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할 경우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특별위원회 위원장들과 만남에서 이번 합의안이 EU와 협상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는 의원들에게 "지금 앞에 놓여있는 선택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잠재적인 옵션은 무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하원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또 다른 결정이 내려져야 하며,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영국 국민의 결정을 받들기 위한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의약품 공급 부족 등의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런 걱정이 바로 우리가 이번 합의안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이는 정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나라에 더 많은 불확실성과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민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EU 탈퇴에 관한 규정을 담은 리스본 조약 50조를 연장해야 하는데, 이는 브렉시트 재협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연기나 제2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이들은 브렉시트를 좌절시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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