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앞둔 영국, EU 순이민자 줄었지만 아시아인 늘었다

입력 2018-11-29 20:51  

브렉시트 앞둔 영국, EU 순이민자 줄었지만 아시아인 늘었다
1년간 전체 순이민자 27만3천명…정부 목표치 10만명 2배 넘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으로 인해 EU에서 영국을 찾는 이주민들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으로 건너오는 아시아인들이 늘면서 전체 이주민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분기 이민자 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년간 영국을 떠난 EU 회원국 국민은 21만9천명, 영국으로 들어온 이는 14만5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순이민자 수(영국 내 유입-유출)는 7만4천명으로 2012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 분명한 일자리를 갖고 영국으로 건너오는 이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U 외 국가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이들은 32만6천명, 영국을 떠난 이는 7만8천명으로 순이민자 수는 24만8천명을 기록했다.
일자리를 찾거나 유학을 위해 영국을 찾는 아시아인들이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국인 중 해외로 이주한 이들을 고려하면 1년간 전체 순이민자 수는 27만3천명으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는 나라 전체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U 순이민자 수 감소는 브렉시트 이후 정주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이민정책에 관한 백서를 준비 중이지만 발표가 계속 늦어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12월 중 백서 발간을 예정하고 있지만 이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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