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레티 라치오 주지사·민니티 전 내무장관 등 출사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3월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포퓰리즘 세력에게 정권을 넘긴 이탈리아 중도좌파 민주당이 내년 3월에 새 대표를 뽑고 재건을 모색한다.
민주당은 내년 3월 3일에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 대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은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지난 3월 4일 실시된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선 직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좀처럼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어왔다.
총선에서 대패하고 변방으로 전락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에 민주당이 전당 대회를 치름으로써 새 출발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새 당 대표 후보로는 총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니콜라 진가레티 라치오 주지사, 마르코 민니티 전 내무장관이 경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유트렌드가 실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약 1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총선 때 얻은 약 19%의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강경 난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극우정당 '동맹'은 지지율 31%로 선두로 올라섰고, 지난 총선에서 약 33%의 표를 얻어 창당 9년 만에 수권정당이 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26%의 지지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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