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푸틴-트럼프, 내달 1일 양자회담…美 회담 개최 확인"

입력 2018-11-29 22:45  

크렘린 "푸틴-트럼프, 내달 1일 양자회담…美 회담 개최 확인"
아르헨티나 G20서…"전략적 안정성·지역 분쟁 등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내달 1일 양자회담을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 분쟁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르헨티나 미-러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두 정상이 양자 관계, 전략적 안정성 및 군비 축소, 지역 분쟁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이 회담 개최를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페스코프는 "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해 합의를 할 필요는 없으며 그럴 수도 없지만 대화를 할 필요는 있다"면서 "이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 시간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일 정오(한국시간 2일 0시) 무렵이 될 것"이라면서, 회담 형식에 대해선 "먼저 대통령들 간의 짧은 대화가 있을 것이고 뒤이어 양국 협상이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회담 시간)은 정상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소개했다.
먼저 양국 정상 간 1대1 단독회담이 이루어지고 뒤이어 측근들이 동참하는 확대회담이 열릴 것이며 전체 회담 시간은 정상들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아르헨티나 정상회담 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어쩌면 나는 그 만남을 갖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사건에 관한 국가안보팀의 상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크렘린의 발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미·러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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