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과 북미 지역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내달 초 열리는 정례회의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로 촉발된 아조프해(海) 사태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나토 측이 29일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센코 대통령은 이번 사태 발생 직후 나토의 해군 함정을 아조프해에 배치할 것을 나토 측에 요구했다.
나토는 사태 발생 이후 러시아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러시아 측에 나포된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원하지는 않고 있다.
나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우크라이나위원회가 이번 주 만나서 아조프해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나토 외교장관들이 내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아조프해 사태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6일 포로센코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다.
나토는 아직 나토의 해군 함정을 배치해달라는 포로센코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나토 대변인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불법적인 크림반도 병합 이후 나토는 실질적으로 흑해 지역에서 주둔을 강화해왔다"면서 "오늘도 나토 함정들이 흑해에서 통상적인 순찰활동을 벌이고 훈련하고 있다. 나토 함정은 작년에 흑해에서 80일 주둔했지만, 올해는 120일간 주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나토 병력이 흑해에 많이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의 나토군 주둔에 대해 평가할 것이고 나토와 회원국들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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