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고용 증가세는 기대에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실업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고용환경이 갈수록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8∼10월 평균 실업률이 11.7%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5∼7월)의 12.3%보다 0.6%포인트, 지난해 8∼10월의 12.2%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1천240만 명으로 파악돼 5∼7월보다 4%(51만7천 명), 지난해 8∼10월보다는 3.1%(38만9천 명) 감소했다.
IBGE는 "10월 대선과 주지사 선거, 연방의원·주의원 선거 특수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고용환경이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BGE는 실업률 하락이 상당 부분 비정규직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점은 앞으로 고용 불안정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10월 정규직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가량 증가한 79만6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 14만4천 명으로 경제침체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냈으나 10월에는 5만7천7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기대를 밑돌았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올해 정규직 고용 실적이 경제침체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6년에 35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해는 고용환경이 일부 개선됐으나 정규직 일자리는 2만여 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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