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요 신흥시장 투자 리스트에 포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투자 리스트에 5년 만에 복귀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CS는 2019년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을 주요 신흥시장 투자 리스트에 포함했다.
CS의 브라질 투자 전문가 시우비우 카스트루는 브라질 헤알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내년에도 올해 수준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 전망이 최근 5년 만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S는 연금개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정균형에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지난 8월 77.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가장 낮았던 2013년의 51.5%와 비교하면 25.8%포인트나 높다.
공공부채는 지난 5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5조 헤알(약 1천455조 원)을 넘어섰으며, 국가신용등급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등급 회복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상태다.
앞서 CS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4년 87%로 높아지고 나서 2026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한 후 2027년부터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CS는 브라질이 연금 등 개혁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경제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씩 성장한다고 가정해도 9년 후에나 공공부채 부담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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