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청계천' 부전천 복원사업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8-11-30 09:59  

'부산판 청계천' 부전천 복원사업 사실상 백지화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판 청계천 프로젝트로 불리는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국비 지원 불가로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30일 "시가 추진하는 '기능분리형' 하천복원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생태하천에 접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려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2016년에 받은 국비 73억원을 반납하는 절차에 들어갔고, 국비와 매칭해 편성했던 시 예산도 제외하는 작업을 벌였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공약이던 부전천 복원사업은 2018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부전천 복개도로 1.3㎞ 구간을 철거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도심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능분리형 하천은 지하에 홍수와 치수 대비용 콘크리트 박스를 깐 뒤 지상에 실개천을 만들고 주위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이런 2층식 하천을 1단계로 부전천 750m 구간에 추진할 예정이었다.
사업비 490억원은 부산시와 환경부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를 벌여왔으나 최종 국비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 대신 부전천 일부 구간을 국토부 하천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백지화라기보다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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