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최근 3년간 전화사기 범죄 31만여 건을 적발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2015년 11월부터 전화 사기범죄 특별단속에 나서, 3년간 31만5천 건을 처리하고 1만6천 개 조직을 소탕했다고 발표했다.
또 7만9천 명을 구속하고 7만7천 명을 기소하는 등 14만6천 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이와 함께 1만7천 곳의 장물 은닉처를 찾아내고 28만7천 장의 은행카드와 32만2천여 장의 휴대전화 카드를 압수했다. 장물과 돈은 47억4천만위안(약 7천648억원) 어치에 달했다.
공안부는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협력해 전화사기 범죄로 인한 계좌 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 300억위안(약 4조8천399억원) 이상이 범죄자들에게 송금되는 것을 막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공안기관들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의 34개 국가 및 지역 경찰과 공조해 해외 조직의 은신처 216곳을 소탕하고 3천159명을 검거했다.
이밖에 중국공업정보화부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조해 사기 전화통화 8억7천만 건을 막고 전화 카드 80만4천 개와 사용자 계정 45만2천 개를 사용 정지하는 한편 피해액 20억3천만위안(약 371억원)을 되찾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경보는 이러한 활동 덕분에 대만에서 발생한 피싱범죄가 크게 줄었다면서 올해 입건 건수가 3만1천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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