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도 괜찮아요"…인사동서 '자살 유족의 날' 전시회

입력 2018-11-30 13:30  

"기억해도 괜찮아요"…인사동서 '자살 유족의 날'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30일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2018년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식 및 추모 시·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자살로 상처받은 유족이 고인의 이야기와 추억을 함께 나누며 치유와 희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념식과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 추모 시·사진 공모전 수상자들은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인미술관에 마련된 전시회에는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유족이 고인을 추모하고 일반 관람객이 유족에게 위로 엽서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관은 내달 2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2천463명이었다. 자살 유족 수는 대략 6만명에서 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발표한 2017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에 따르면 자살 유족의 88.4%는 고인을 떠나보낸 후 일상생활의 변화를 경험했고, 특히 죄책감과 우울감 등의 심리 정서적 고통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컸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유족 심리상담과 정신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는 자살 유족 전용 홈페이지인 따뜻한 작별(www.warmdays.co.kr)을 운영하고 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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