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0명 중 9명은 가입 후 방치…83%는 원리금보장형"

입력 2018-12-02 12:00  

"퇴직연금, 10명 중 9명은 가입 후 방치…83%는 원리금보장형"
가입자 90%가 운용지시 변경 안 해…일본은 64%가 운용지시 변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9명은 퇴직연금 운용지시 변경을 전혀 하지 않고 연금 가입 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2일 발표한 '한·일 퇴직연금의 운용행태 및 제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90.1%가 퇴직연금 운용지시 변경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평균 1.96개의 상품만을 운용해 분산투자에 미흡하고, 83.3%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와 퇴직연금제도 유형이나 운용체계가 비슷한 일본은 가입자 64%가 가입 후 퇴직연금 운용지시를 변경하고 있었다. 또 원리금 보장형 가입 비중은 55.2%였으며 평균 18.7개 상품을 활용해 운용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이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는 투자 교육 경험이다.
퇴직연금 가입자 중 운용 교육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한국은 21.7%에 불과했지만, 일본은 70.6%에 달했다.
또 한국은 위험자산에 일정비중 이상 투자하지 못하고 주식이나 후순위채 등 고위험 자산에는 투자하지 못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같은 양적인 규제가 없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원리금 보장상품 선호현상이 높고 운용상품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분산투자를 활용한 장기운용이 미흡한 상황이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운용규제 방식을 일본처럼 질적 규제로 전환해 가입자의 자산운용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며 "가입자 투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일본처럼 퇴직연금 특성에 부합한 장기 자산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