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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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공존을 위한 8가지 제언 = 프란치스코 교황·도미니크 볼통 지음. 전경훈 옮김.
프란치스코 교황과 프랑스 사회학자 도미니크 볼통의 대담집.
두 사람이 2016년 2월부터 1년간 12차례 만나 이 시대 정치와 사회, 인간과 종교에 대해 나눈 대화를 담았다.
평화와 전쟁, 세계화 속의 교회, 종교와 정치, 전통과 현대의 관계, 종교 간 대화 등을 폭넓은 주제를 논한다.
책을 이러한 주제를 여덟 개 장으로 구성하고, 각 장 대담 끝에는 교황이 한 강연을 실었다.
교황은 현대 사회의 면면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정치에 대해 교황은 "비오 11세 교황께서는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하셨다"며 "'좋은' 정치를 위해 일하는 것은 한 나라를 밀어서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그 나라의 문화가 전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과 평화와 관련해서는 "어떤 전쟁도 정당하지 않다. 정당한 것은 오직 하나, 평화뿐"이라며 "전쟁으로는 모든 것을 잃지만, 평화로는 모든 것을 얻는다"고 말했다.
책세상. 44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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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변명 = 옥성호 지음.
기독교에서 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인 유대교 성경과 예수 탄생 이후 만든 신약성경으로 나뉜다. 기독교는 신약성경과 대비하기 위해 히브리 성경을 구약성경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유대교에서 성경은 기독교에서 구약이라 부르는 히브리 성경뿐이다.
이 책은 신약성경이 히브리 성경을 어떻게 왜곡하고 편집했는지 파헤친다.
저자는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옥한흠 목사의 장남이지만, 꾸준히 기독교와 한국교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썼다.
저자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비교하면서 기독교의 폐단과 한계를 비판한다.
그는 기독교와 유대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듯하지만 전혀 다른 종교이며, 신약성경은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게 하려고 만든 창작물이라고 주장한다.
파람북. 343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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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할 준비 = 이은의·윤정원·박선민·은유·오수경 지음.
성폭력, 몸, 정치, 글쓰기, 대중문화 다섯 가지 주제를 페미니즘 눈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진행한 연속강좌 내용을 담았다.
여성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와 해법을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전한다.
시사IN북. 25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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