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환경실천사업과 연계 2020년까지 농가당 50만원 지급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부여군이 충남 도내 시·군 가운데는 처음으로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한다.
30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농민수당 도입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농민수당은 도시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농민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고 농업의 생태·환경보전 등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부여군이 가장 먼저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군의원, 농업인단체 대표,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농민수당 추진협의회는 이날 농민수당 지급(도입) 시기와 지급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충남도에서 시행하는 농업환경실천사업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농업환경실천사업은 사업비 42억원(도비 12억원, 군비 30억원)으로 농가들에 일괄 현금으로 연간 36만원씩 균등하게 지급하는 것이다.
군은 여기에 농민수당 14만원을 더해 2020년까지 연간 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2021년 이후에는 24만원으로 늘려 농가당 6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민수당으로 지급하는 추가금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여사랑 상품권'으로 지원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국·도비 지원이 없어 어려움이 있지만, 충남에서 가장 먼저 농민수당을 시행하는데 의미를 두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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