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잊지 않겠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추모비 건립

입력 2018-12-02 08:00  

"그해 겨울 잊지 않겠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추모비 건립
제천시, 작년 12월 21일 희생된 29명 넋 위로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제천시가 지난달 하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비를 건립했다.
1.2m 높이의 추모비는 유가족 뜻에 따라 세워졌다.
추모비는 화재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체육공원에 있다.
추모비에는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리본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유가족 관계자는 "추모비를 만든 시에 감사를 드린다"며 "제천 참사 1주기가 되는 날 유가족끼리 추모비에서 모여 고인들의 넋을 기릴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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