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일본인, 시 창작 경연…정지용·윤동주 문학세계 강연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고향인 충북 옥천문화원과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제3회 한글 콘테스트·문학강연이 30일 오사카 한국인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등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정지용 문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80여명의 참가자는 이날 시제로 제시된 '평화'와 '바다'를 주제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면서 한글 실력을 뽐냈다.
일본은 정지용 시인이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한 곳이다.
대표 시 '향수'나 '카페 프란스' 등도 그가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다니던 시절 발표됐다.
옥천문화원은 기념사업으로 2005년 도시샤 대학 캠퍼스에 그의 시비를 세웠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교포 등을 상대로 한글 백일장을 열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모교에서 시작된 백일장이 오사카 한글 콘테스트로 확대되면서 한글과 정지용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숙명여대 김응교(기초교양학부) 교수가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양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시 낭송과 K팝 댄스 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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