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2,100선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의 '팔자'에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4포인트(0.82%) 내린 2,096.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하다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흘 만에 다시 2,1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73포인트(0.13%) 오른 2,116.83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93억원, 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외국인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 오전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로 낙폭은 어느 정도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미 예상됐던 재료이기는 하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일정부문 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3.01%), SK하이닉스[000660](-2.66%), NAVER[035420](-3.07%), KB금융[105560](-2.68%), 한국전력[015760](-2.30%), 신한지주[055550](-2.25%) 등이 내렸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현대차[005380](7.00%)를 비롯해 POSCO[005490](1.43%), 셀트리온[068270](1.05%)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8%), 섬유·의복(-2.62%), 의료정밀(-1.84%), 보험(-1.71%), 은행(-1.40%), 전기가스(-1.23%), 금융(-1.15%) 등이 약세였고 운송장비(2.77%), 통신(1.46%), 화학(0.52%), 철강·금속(0.48%) 등은 강세였다.
내린 종목이 447개였고 오른 종목은 365개였다. 82개는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1천16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4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9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4%) 오른 695.76으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11억원과 2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6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0%), CJ ENM[035760](4.53%), 신라젠[215600](0.28%), 셀트리온제약[068760](2.32%), 코오롱티슈진[950160](1.45%), 컴투스[078340](1.37%) 등이 상승했고 펄어비스[[263750](-2.54%), SK머티리얼즈[036490](-1.82%), 포스코켐텍[003670](-0.4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8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25만주, 거래대금은 29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121.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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