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 된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현장

입력 2018-11-30 17:44  

'그들만의 잔치' 된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현장
전용 84㎡ 분양가 15억∼17억원선…앞선 분양단지보다 한적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서초 '래미안리더스원'에 이어 또 하나의 '강남 로또'라고 불리는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이 30일 강남구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문을 열었다.
삼호가든맨션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짓는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3.3㎡ 평균 분양가가 래미안리더스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높은 4천687만원에 달한다.
전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기 때문에 계약금과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 된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 50㎡A 9억3천800만∼10억5천200만원, 50㎡B 10억8천200만∼12억6천100만원, 59㎡C 12억4천700만원, 84㎡A 15억5천100만∼16억5천600만원, 84㎡B 15억6천100만∼17억4천700만원, 84㎡C 15억5천600만∼17억4천200만원, 84㎡D 14억6천900만∼16억5천600만원, 104㎡B 17억100만원, 115㎡A 18억5천200만∼19억2천400만원, 132㎡A 21억1천200만∼22억7천700만원이다.
계약금(20%)과 중도금(80%)은 분양가의 약 80%에 해당한다.
제일 작은 50㎡A를 분양받더라도 8억원가량을 자력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분양가가 높다 보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100명씩 끊긴 했지만,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고 대기인원도 50명 내외에 그쳤다.
정확한 방문객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최근 분양한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나 인천 루원시티 SK뷰는 물론 래미안리더스원보다도 방문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일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출 제한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대출 가능 여부보다는 가점 계산 방법이나 1순위 자격 여부 등 청약 기준에 관한 것을 주로 물었다.
현금동원력이 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청약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고 해도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있는 반포동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3㎡당 5천642만원이다.
반포리체의 경우 전용 59㎡의 호가가 16억∼17억원에 달한다.
이날 오후 견본주택을 찾은 60대 방문객은 "자기자본이 많이 필요해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마침 집을 옮길 생각이 있어서 둘러봤다"며 "가족과 상의한 후 청약에 넣을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200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으로 나온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데다가 유주택자는 분양제도 개편 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청약 경쟁률은 꽤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소 8억원 이상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현금부자들만의 잔치라는 것이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청약이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도 가능해 '부동산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30대 직장인은 "부모 도움 없으면 일반인은 평생 모으기도 돈을 대출 없이 마련할 수 있어야 강남권 아파트 청약이 가능한 것 같아 허탈하다"고 말했다.
1순위 청약일은 다음 달 4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3일, 정당계약은 26∼28일 이뤄진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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