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 익산 비료공장 철거 중단…"공장 전체 역학조사"

입력 2018-11-30 17:21  

'주민 반발에' 익산 비료공장 철거 중단…"공장 전체 역학조사"
익산시 "폐기물·오염물질 확인되면 법적 대응"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주민 20여 명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유기질 비료공장 내 시설물 철거가 주민 반발로 중단됐다.
익산시, 주민, 환경단체, 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장점마을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30일 오후 익산시청에서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북의 한 비료업체는 비료공장을 낙찰받은 뒤 공장 내부를 하치장으로 쓰기 위해 전날 전격적으로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암 원인 규명을 위한 환경부 역학조사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역학조사가 끝날 때까지 시설물을 보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민관협의회는 "익산시 요청과 주민 반발에 따라 업체가 시설물 철거를 자진 중단했다"며 "역학조사 만료시한인 12월까지 철거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2월 4일부터 불법 폐기물과 오염물질 등이 있는지 공장 전체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민이 이달 초 제기한 '공장 지하에 불법 폐기물 370t가량이 저장돼 있다'는 의혹도 확인하겠다"며 "불법 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이 나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마을주민에 따르면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지고 2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을 배출해 암 등을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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