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관 "일부 한미연합훈련 유예, 준비태세 타격 없어"

입력 2018-12-01 03:48  

美태평양사령관 "일부 한미연합훈련 유예, 준비태세 타격 없어"
남북 긴장완화 조치 질문에 "한미간 투명하고 열린 대화 이뤄진다 확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일부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유예로 인한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남북 간 대화 등과 관련해 한미 간에 투명하고 열린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관련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가 한국의 준비태세 역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취소로 인해 어떠한 영향도 겪는 게 없다"며 그로 인한 타격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군사훈련의 '재정비'가 준비태세가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한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등 모두 4개의 한미 연합훈련이 중지됐거나 연기된 바 있다.
이에 더해 내년 봄 예정됐던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축소될 것이라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주변 남북 간 긴장완화 등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없느냐'는 질문에 "거의 7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은 동아시아 안보의 기반"이라고 강조한 뒤 "남북 간에 진행되는 대화, 그리고 (한국과) 미국과의 대화는 투명하고 열려 있다고 상당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간 대화가 투명하고 열려 있다는 것은 자신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나 그 이전에는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과 통화할 때나 국방부 등 한국 관계자들과 대화를 할 때나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상당히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 8일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 행사 참석차 방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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