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패션쇼·한국 가곡·전통주·한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 소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가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최종현)은 지난 30일 로마 중심가 베네토 거리에 있는 더 웨스틴 엑셀시오르 호텔에서 '2018 국경일 행사'를 개최해 한복, 한국 가곡, 전통주, 한식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에마누엘라 달레산드로 대통령 외교보좌관, 메르코 리치 문화부 외교보좌관, 웨버 은도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사무총장, 우고 아스투토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세르지오 메르쿠리 전 주한대사 등 이탈리아 각계 인사와 외교사절, 현지 거주 교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로마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부르는 '경복궁 타령',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으로 흥겹게 시작된 행사는 한복진흥센터가 지원한 한복 패션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황선태, 권혜진 디자이너가 만든 약 30여 벌의 한복을 입은 이탈리아 남녀 모델이 무대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한복의 다채로운 색감과 우아한 선에 탄성을 터뜨렸다.
참석자들은 막걸리 등 전통주를 시음하고, 불고기와 김밥, 잡채 등으로 구성된 한식을 맛보며 한국의 식문화도 직접 체험했다.
최종현 대사는 환영사에서 "2018년은 양국에 뜻깊은 해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양국 관계가 문화와 경제를 넘어, 과학 기술과 학문,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확대되는 한편 실질적인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개막해 공공외교포럼, 공연, 전시, 한식 요리쇼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한 '2018 로마 한국 주간'은 1∼2일 국립 인디아극장 무대에 오르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무언 인형극 '달래 이야기'를 끝으로 폐막한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