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산유량·국제현안 등 논의"

입력 2018-12-02 06:07  

푸틴,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산유량·국제현안 등 논의"
"산유량 협정 연장키로"…카슈끄지 살해 배후 의혹 왕세자 환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호텔 '알베아르 팔라스'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자 관계와 시리아·예멘 정세 등의 중동 문제, 국제 원유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협정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산유량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 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어떤 (산유량) 수치가 나오더라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그것에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원유 문제를 논했으나 감산 등의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면서 "양국 에너지 장관 채널을 통해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더 이상의 상세한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양측이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원유 시장 상황 등의 문제 외에 시리아와 예멘 내전 등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푸틴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G20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0일 회담장에서 만나 하이파이브식 악수를 하며 아주 반갑게 인사했고 뒤이어 한동안 웃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사우디 왕가 소유의 아랍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TV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뜨거운 인사'는 그들 사이의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 무함마드 왕세자를 고립시키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경제 대국 지도자들은 G20에서 그를 환대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도 회담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잔혹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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