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금리역전따른 외자유출 가능성 제한적…긴밀히 대응"

입력 2018-12-02 08:50  

홍남기 "금리역전따른 외자유출 가능성 제한적…긴밀히 대응"
"美 환율조작국 해당 안 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 커"
"2018∼2022년 국가채무 비율 40% 초반 수준에서 관리"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대규모 외자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우리나라의 건실한 경제기반, 중장기 투자자 중심의 외국인 채권보유구조 등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국내외 사례를 봐도 내외 금리역전이 반드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갈등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하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75%, 미국은 2.00∼2.25%다.
미국 재무부의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나 미중 무역갈등으로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한다는 기존 환율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미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반기별로 주요 교역대상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해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 10월에는 환율조작국 지정 없이 한국·중국·일본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가부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후보자는 "한미 금리역전에도 외국인 채권자금은 올해 13조3천억원이 유입됐다"며 "중장기 투자성향의 중앙은행·국부펀드·국제기구가 외국인 자금의 7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신용 등급을 언급하며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신인도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2018∼2022년 국가채무 비율을 40% 초반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강화안에 대해서는 "고용·신기술 업종 중심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외국인투자 옴부즈맨, 지방정부와 협업 및 외투 카라반 등을 통해 투자 애로 사항을 발굴·해소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업 정주 여건 조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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