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 서울 한낮 기온 0도 안팎…"마스크는 이제 습관"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12월의 첫 일요일인 2일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에 머무르고 낮 기온도 10도를 웃돌자 많은 시민이 공원과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날씨가 그다지 춥진 않았지만 시민들은 대부분 두꺼운 코트나 패딩 차림이었고, 스카프나 목도리를 두른 이도 많아 거리에는 겨울 분위기가 묻어났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중부와 남부 대부분 지방에서 '나쁨' 수준이었지만, 서울은 대체로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서울에 지난주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던 탓에 이날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나온 시민이 많았다.
마스크를 쓰고 익선동을 찾은 최지연(32) 씨는 "이제 날씨 예보를 안 봐도 아침에 습관적으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나온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고 해도 어쨌든 대기질이 깨끗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월요일인 3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좋음' 수준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11.7도로 지난주 일요일보다 2도가량 높았다. 그러나 수요일부터 기온이 차츰 떨어져, 다음 주말인 8∼9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여자친구와 커플 패딩을 맞춰 입고 여의도 한강 공원을 산책하던 김성환(29) 씨는 "밤에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많이 안 춥길래 산책하러 한강을 찾았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 주말에도 밖에 나오기 힘들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왔다"며 웃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전국 고속도로는 상행선이 다소 막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남청주나들목→옥산하이패스나들목, 기흥동탄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대왕판교나들목→금토분기점 등 24.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도 서산휴게소→서산나들목, 당진나들목→행담도휴게소,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21.7㎞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방향에서도 정안휴게소→남천안나들목, 북공주분기점→정안휴게소 등 30.8㎞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올 차량 46만대 중 현재까지 22만대가 들어왔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량은 41만대 중에 현재까지 20만대가 빠져나갔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10∼11시께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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