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노출' 이집트 여배우, 음란선동 혐의로 피소

입력 2018-12-02 17:43  

'다리 노출' 이집트 여배우, 음란선동 혐의로 피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의 유명 여배우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변호사 3명은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45)가 공공장소에서 이집트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옷을 입어 방탕과 음란을 부추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카이로 경범죄법원은 내년 1월 12일 유세프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세프는 이집트에서 TV 드라마와 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다리가 거의 드러난 십자무늬 검정 옷을 입고 참석했다.

유세프의 의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을 불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이 공개석상에서 다리를 노출한 것은 선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다른 이들은 여성도 자기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여성의 신체 노출에 민감한 편이다.
작년 10월 레바논 출신의 유명 여가수 하이파 웨흐베는 카이로에서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공연을 했다가 논란에 휘말리자 사과하고 '정숙한 옷'을 입겠다고 약속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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