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원전 해체 연구에 도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공간 내 방사선원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사선 3차원 영상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선 영상 장치는 높은 투과력의 고에너지 전자기파인 감마선 센서를 이용해 방사선 분포를 살피는 장비다.
방사선 이용 작업장 안전성 조사에 주로 사용된다.
방사선기기연구부 이남호 박사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기존 2차원 탐지 영상장치의 평면 시각화 기술을 3차원 공간으로 입체화했다.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구현한 '방사선 매핑(mapping) 기술' 덕분이다.
감마선 센서의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로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측정 위치로부터 방사선 발생 거리와 분포 정도를 잴 수 있다.
이 기술은 방위사업청 우수과제(민수 분야)로 선정돼 청장상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국방 분야 통신장비 생산기업과 기술이전 협약도 했다.
해당 기업은 군 방사선 탐지·측정기에 기술을 적용해 국방력을 개선할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원 이남호 박사(방사선기기연구부장)는 "방사선 기술의 탐지 범위를 평면에서 공간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냈다"며 "원전 해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로·방사선 이용 시설의 시설·부지 제염 현장 등에도 쓰일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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