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관저에서 사망, 외부 타살 혐의 없는 듯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중동해역을 관할하는 미 제5함대 사령관 스콧 스티어니 해군 중장(58)이 바레인 관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해군관리들이 밝혔다.
워스트리트저널(WSJ)등 언론에 따르면 해군관리들은 지난 5월 5함대를 포함한 미 해군 중부사령관에 취임한 스티어니 제독이 지난 1일 관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외부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그러나 스티어니 제독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함대는 바레인에 거점을 두고 페르시아만과 홍해, 아라비아해, 그리고 인도양 일부를 관할하면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지휘를 받고 있다. 최근 관할 해역에서 이란과의 마찰이 빈발하면서 5함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스티어니 제독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라 폴 슐리스 부사령관(해군소장)이 5함대 지휘권을 물려받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스티어니 제독의 죽음을 '재앙적인 소식'이라면서 "스티어니 제독은 영예로운 해군전사였으며 헌신적인 남편이자 부친이었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친구였다"고 애석해했다.
리처드슨 총장은 바레인 내무부와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사안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출신의 스티어니 제독은 1982년 노트르담대 졸업 후 해군에 입대했으며 FA-18 전투기 조종사로 아프가니스탄에 근무하고 항모 타격 전단 전투비행단장과 해군 전투기무기학교 교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또 미 중부사령부 작전국장을 역임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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