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가 금주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일 오전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고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한 내용을 금주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다른 시·도의 외국인 투자실적과 비교해 제주도가 사실상 정체 수준이라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전국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숙의형 공론화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신인도,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금주 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녹지국제병원과 토평동, 동홍동 주민들과 당장 만나고, 청와대와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 동홍동 녹지국제병원 현장과 마을 복지회관 등을 찾아 마을 주민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화조사위는 지난 10월 4일 6개월 동안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친 끝에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만약 도지사가 공론화조사위 권고사항을 근거로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불허하면,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에 지난해까지 778억원을 투입해 47병상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준공했다. 이후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국제의료코디네이터 18명 등 총 134명을 채용해 개설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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