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7일 하원법사위서 비공개 증언하기로

입력 2018-12-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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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FBI 국장, 7일 하원법사위서 비공개 증언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
2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 측은 하원 법사위 공화당 위원들과 이같이 합의하고 공개 청문회를 요구하던 법률 소송을 철회했다고 코미의 변호인이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그 대신 청문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청문회 녹취록 전문을 넘겨받고, 그 일부나 전부를 일반에 공개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코미 전 국장은 이 자리에서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의혹에 대한 FBI의 불기소 권고 결정과 트럼프 공화당 선거본부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미 언론은 관측하고 있다.


코미 전 국장 측은 하원 법사위가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2016년 대선 전 FBI의 결정에 대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보내자 법원에 이를 무효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비공개로 증언이 진행되면 법사위원들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를 흠집 내기 위해 선택적으로 증언 내용의 일부만 유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쪽에선 공화당이 주도하는 이 심리가 뮬러 특검 수사의 신뢰도를 훼손하려는 당파적 노력이라고 공격해왔다.
반면 공화당의 밥 굿랫 하원 법사위원장은 코미 전 국장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시간을 끌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결과 몇주 후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것을 염두에 둔 지연 전술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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