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변통합관리 용역 결과 발표…환경디자인 개념도 도입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난개발을 막기위해 제주 해안을 '청정제주 블루벨트'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제주미래비전 해안변통합관리구역 설정 및 종합관리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용역결과 보고서는 제주 바다와 해안 지역 일부를 '청정제주 블루벨트'로 지정하고, 해안변에 환경디자인을 도입해 관리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연구원은 지적도상 지적경계선(지번이 있는 땅의 경계선)에서 해상으로 5.6㎞, 도시와 비도시 방향으로 각각 100m, 150m까지를 블루벨트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블루벨트는 일반관리구역과 경관·생태 중점관리구역 22개 지역, 자연재해 중점관리구역 11개 지역으로 나뉜다.
연구원은 경관·생태 중점관리구역의 경우 공유수면 점용,사용 심사를 강화하고, 개발사업에 대한 심의·협의 대상을 확대하도록 했다.
또 자연재해 중점관리구역의 경우 해안침수위험지역을 매입해 녹지화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또 난개발로 경관이 훼손된 제주 해안에 환경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연구원은 우후죽순 늘어난 육상 양식장의 외관을 개선하고, 경관과 조화로운 안내판을 제작하는 등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블루벨트 지정은 제주 해안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으로, 해당 지역의 개발을 원천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청정한 제주 해변의 종합적인 이용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