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격차 일반고의 3.6배…대전 전교조 "학부모 호주머니만 털어"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학부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년 일반고 수업료를 동결하는 가운데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올해 수업료를 70만원이나 인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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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교조 대전지부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자사고인 대전 대신고와 대성고는 지난 3월과 9월 각각 연간 수업료를 420만1천200원에서 490만1천200원으로 70만원이나 인상했다.
두 학교는 지난해 학교운영지원비도 86만7천600원에서 119만4천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일반고 학비(입학금·학교운영지원비·수업료)가 연간 170여만원인데 비해, 자사고는 연간 615만원에 달해 일반고의 3.6배에 이른다.
일반고와 자사고의 학비 격차는 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자사고를 운영하는 재단이 투자는 늘리지 않고 학부모 호주머니를 털어 학교를 운영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교육청이 자사고에 지원하는 돈도 적지 않다.
대전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사고 재정 지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만도 대성고에 19억원, 대신고에는 30억원 가까이 각각 지원했다.
시내 일반고(특목고, 자율형 공립고 포함)는 2009년 이후 11년째 수업료를 동결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자사고는 학교 서열화를 가속할 뿐 아니라, 교육 양극화를 심화하는 주범으로 손꼽혀 왔다"며 "학교 선택권 보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부모 소득에 따른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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