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매연·악취에 고통 호소…"진화에 시간 걸릴 듯"
(의성=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의성 '쓰레기 산'에서 난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3일 의성소방서에 따르면 단밀면 생송2리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길이 오후 4시까지 완전히 잡히지 않아 33시간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포크레인 두 대와 펌프차 두 대, 소방관 10여명을 동원해 폐기물 더미 안에 붙은 불을 끄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근 주민은 쓰레기가 타는 냄새와 연기에 고통을 호소한다.
소방 관계자는 "폐기물 더미 속에 불이 계속 타고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원인은 자연 발화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의성소방서는 지난 2일 오전 6시 33분께 이곳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차 2대를 보내 오전 8시 50분께 껐다.
그러나 오전 9시 8분께 다시 불꽃이 일어 소방차 5대를 동원해 물을 뿌리며 껐으나 그 뒤에도 쓰레기 더미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
㈜한국환경산업개발이 운영하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에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천 따위가 땅바닥에서 10m 이상 높이로 쌓여 있다.
이 업체는 의성군이 허용한 폐기물 보관량의 34배나 넘는 7만4천여t을 방치하고 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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