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3일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학교자율감사 운영 방안 정책 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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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는 최근 도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중·고교 교직원과 지역교육지원청 장학사, 감사담당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교자율감사란 학교가 자체적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감사 시기와 방법 등을 계획해 학교 업무 전반을 자율적으로 감사한 뒤 그 결과에 대한 처분·개선 등을 이행하는 제도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4∼21일 도내 초·중·고교 교원과 행정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자율적 업무 풍토 조성'을 현행 감사제도에서 개선돼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평가했다.
92.4%는 지시와 통제, 감시 위주 행정에서 지원을 위한 행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보고회 현장에서는 제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교육지원청 감사담당 관계자는 "점검을 해야 할 때 점검하지 않고 이후 사고가 터지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을 만큼 감사 체크리스트를 만들 때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 인력 등 탓에 1년에 감사가 이뤄지는 학교가 5%에 불과해 전체 학교를 감사하려면 약 20년이 걸린다는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교육청은 연말께 나오는 학교자율감사 정책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학교자율감사를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은 "지원과 예방 중심의 미래지향적 감사방식을 도입해 학교 현장에 도움을 주는 감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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