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연패는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사령탑의 어깨가 처지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는다.
4연패를 당한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권순찬(43)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다.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권순찬 감독은 "나부터 자신 있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에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나 자신이 나약해진 것 같다"며 "방금 선수단 미팅에서 '나부터 자신 있게 하겠다. 선수들도 자신 있게 경기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로 주춤했던 KB손보는 2라운드에서는 1승 5패로 더 처졌다.
11월 19일 대한항공전부터 30일 OK저축은행전까지 4경기에서 내리 패하기도 했다.
권 감독은 "지난 경기 영상을 보니, 승부처에서 우리 선수들이 결정을 내지 못하더라. 자신감과 절박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 권 감독은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그동안 서브 리시브를 할 때 리베로 정민수를 후위 중앙에 세워서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했는데 이제는 레프트 자원을 서브 리시브 때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선수를 늘린다는 의미다.
KB손보는 6위로 처져 있다. 3라운드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 어려워진다.
권 감독은 자신을 돌아보고, 선수들도 다독이며 반격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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