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용역 하청기관 이제 그만" 부산발전연구원 노조 출범

입력 2018-12-04 10:00  

"시 용역 하청기관 이제 그만" 부산발전연구원 노조 출범
초대 지부장 "문제점 스스로 고쳐 제 목소리 내는 환경 만들 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시 주요 정책을 연구하는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에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부산발전연구원 노동조합은 최근 창립총회를 열어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연구노조 지부를 발족했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선임연구원 2명을 포함해 연구직 10명과 행정직 1명 등 총 11명으로 출발했다.
초대 지부장은 이원규 선임 연구위원이 맡았다.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두 101명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시정 용역을 수행하는 산하 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와 의회 목소리에 휘둘려 시정 어젠다를 주도해야 할 싱크탱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시 용역 하청기관'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이 노동조합 탄생 출발점이라고 지부는 설명했다.
노조 활동 목표는 부산발전연구원과 연구원 개인 위상 제고, 조직 정상화다.
이원규 초대 지부장은 "최근 5년 사이 부발연 위상이 많이 떨어져 연구원들 사기가 저하된 것도 사실이다"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고 시와 의회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발연이 시만 바라보며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중심 연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조에서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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