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방역에 착수했다.
4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충남 홍성 간월호와 경기 화성 시화호 주변에서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N2와 H5N3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5N2와 H5N3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검출한 AI 바이러스의 최종 병원성 확인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송산면 일대에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7N7과 H5N2형으로, 이 또한 고병원성 의심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홍성과 화성 일대에서 AI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됨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련 기관은 바이러스 발견 지점 반경 10㎞ 내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방역 조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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