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상반기에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던 한국투자증권의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차장)과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이 회사를 떠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연추 차장과 김성락 전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사직서를 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성락 전무는 사표 수리가 완료됐고 김연추 차장은 사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이들이 나란히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사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보수가 5억원 이상이면 일반 임직원도 명단을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지난 8월 공시된 고액 연봉 임직원 가운데 김연추 차장은 회사 오너보다 연봉이 9억원이나 많아 화제를 모았다.
김 차장은 올해 상반기에 급여 1억1천100만원, 상여 21억1천900만원 등 총 22억3천만원을 받았다.
현재 37살인 김연추 차장은 자신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상반기에 인기를 끌면서 상여금을 두둑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상반기 보수는 이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천100만원)이나 유상호 대표(20억2천800만원)보다도 많은 수준이었다.
김성락 전무는 상반기에 22억5천900만원을 받아 한국투자증권은 물론이고 금융투자업계 현직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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