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올해 약 2조2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애초 잡았던 목표액보다 무려 1조원 많은 것이다.
4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4개 기업으로부터 2조2천22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초 목표액 1조2천억원보다 1조221억원(85%) 많다.
올해 유치액은 진천군 연간 투자 유치 실적 중 역대 최대다. 또 2016년(1조6천469억원), 2017년(1조1천258억원)에 이어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진천군의 올해 투자 유치액은 충북 11개 시·군의 총 투자 유치액 6조5천115억원의 34.1%를 차지한다.
진천의 인구가 충북 전체 인구의 4.8%,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5.5%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올해 진천군이 유치한 기업당 평균 유치액은 505억원으로, 충북도 평균 유치액 131억원의 4배 가까운 규모다. 투자 유치에 급급해하지 않고 우량·친환경 기업을 선별적으로 끌어온 결과다.
지난달 충북도와 공조해 3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 업체는 진천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 허브 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여러 업체와 협상한 끝에 투자 규모와 고용 창출 효과 등을 판단,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큰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은암산단 분양을 결정했다.
진천군은 송기섭 군수가 2016년 4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5조원의 민간자본을 잇달아 끌어들이며 산척, 산수, 송두산단을 100% 분양했다.
기업 유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진천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최고 수준인 7천629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취업자 수도 6천명에 달하는 등 경제 지표도 뛰어나다.
투자 유치를 통한 생산 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따라 인구도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 인구가 최근 2만명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진천 전체 상주인구가 4년 동안 20% 증가한 8만4천명에 달한다.
머지않아 인구 10만명을 돌파, 지역 최대 숙원인 시 승격이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군수는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는 우량기업 유치"라며 "투자 유치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기반을 확충해 2025년 시 승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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