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사건에서 공을 세운 자국 군인들을 포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우크라이나 군함을 나포한) 우리 국경수비대원들은 완전무결하게 (이번 사태에) 대응했다"며 이들에게 국가 훈장을 줘야 한다는 것이 모든 정파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은 또 "우리 국경수비대원들은 국경을 지키는 임무를 용감하고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모든 국제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원의 안보·반부패위원회가 훈장 수여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 방송도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로 규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아 하원의 훈장 수여 추진 사실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하고 24명의 승조원을 억류했다.
이 사건으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지난 1일 갖기로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전격 취소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2/04/AKR20181204069400009_01_i.jpg)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