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다양한 모양·기능 제품 제작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유리 소재를 활용한 3D 프린팅으로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김형준·한윤수 박사와 뮤토랩스 공동연구팀은 최근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Glass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3D 프린팅은 3차원 설계도와 장비만 있으면 얇은 층을 쌓는 방법으로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유리는 정밀한 제작공정으로 아직 3D 프린터로 만들 수 없는 물품 중 하나였다.
개발한 기술은 유리를 녹여 하나씩 포개 층을 쌓는 방식으로 두께를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로 다양한 모양과 기능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앞서 미국 MIT에서 화병 크기인 Glass 3D 프린팅 기술을 공개한 바 있으나, 두께가 두꺼웠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온도·점도·노즐 등을 고려한 연구를 통해 고온을 견딜 수 있는 각종 모듈을 개발해 유리로 만든 가는 실(Glass Filament)을 직접 용융(고체가 열에 의해 액체로 변하는 현상) 제어하는 방식으로 평균 1㎜ 이하 두께로 제작이 가능해져 보다 정밀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치아, 광학렌즈, 패션 소품, 조명기구 등 다양한 응용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개발은 3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2건을 추가로 출원해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뮤토랩스는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본격적인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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