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만나 몸 낮춘 홍종학 "현장소통 강화하겠다"(종합)

입력 2018-12-04 17:15  

소상공인연합회 만나 몸 낮춘 홍종학 "현장소통 강화하겠다"(종합)
올해 두번째 간담회…제로페이 확산 협조·정례 정책협의체 신설 공감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갈등을 빚어온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관계개선에 나섰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월 한차례 마주 앉은 데 이은 두 번째 간담회다.
연합회가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발하면서 양측은 계속 '불편한 관계'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중기부가 연합회 소속 61개 단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것을 놓고 사찰 논란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이 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그동안의 냉기류를 걷어내려는 듯 상대를 향해 화해의 신호를 연발했다.
간담회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중기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KT아현국사 화재로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소통'을 화두에 올렸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의 성공이 중기부의 성공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중기부는 앞으로 소상공인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몸을 낮췄다.



홍 장관은 또 "오늘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에서도 여러분의 뜻을 전달하고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직원들이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검토하고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편하게, 좋은 의견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외부 환경에 취약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에 이어 KT 아현국사 화재를 언급하면서 "소상공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위로를 보냈다.
홍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자영업 성장 종합대책'을 마련하라는 특별지시를 받은 점을 언급, "제가 부담이 크다"면서 "(이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재 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재해보험 등 보험 체계를 확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연합회는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로페이에 많은 소상공인 회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영업 위기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소상공인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최근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해서는 "재난이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현장은 아비규환"이라며 "열흘이 넘도록 복구가 되지 않아 전화가 안 터지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중기부와 소상공인연합회의 소통은 강화돼야 한다"며"비전을 마련하고 경기부양을 통해 소상공인들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이 그동안 '어렵다',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한 게 사실이고, 정부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저희가 강력하게 얘기하다 보면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데, 그 부분은 반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소상공인이) 어렵다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면 중기부와 소상공인의 뜻은 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간담회는 덕담이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양측은 이날 정례 정책협의체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이 "소상공인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려면 긴밀한 민관 협력이 필수"라며 중기부와 학계, 전문가를 망라한 정례 협의체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간담회엔 중기부에서 홍 장관과 이상훈 소상공인정책실장,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 등 6명이, 연합회에서는 최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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