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C와 2028년까지 올림픽 공식후원 연장 계약

입력 2018-12-04 15:00  

삼성전자, IOC와 2028년까지 올림픽 공식후원 연장 계약
예상깬 연장 결정…"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에 삼성 부응" 해석
2028 LA올림픽까지 무선·컴퓨터 외 5G·AI·AR·VR 권리도 확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0년까지였던 올림픽 공식후원 계약 기간을 오는 2028년까지로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호텔신라에서 2028년 하계올림픽까지 후원 기간을 연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삼성전자가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번 후원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26년 동계올림픽과 2028 LA 올림픽까지 무선·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무선·컴퓨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서 구동되는 5G,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의 권리까지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30년간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고 IM부문장은 "인류의 혁신을 이끌어 온 무선 및 컴퓨팅 분야 제품 기술과 미래를 열어갈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전 세계인들의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년을 넘어 또 다른 10년을 삼성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IOC와 삼성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훌륭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왔듯, 앞으로도 전 세계의 올림픽 팬들을 연결하며 올림픽 정신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재계에서는 올림픽 마케팅 효과가 감소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거액을 들여 후원을 연장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를 통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 삼성이 기여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와 사회적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올림픽 후원을 중단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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