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철 역으로 성장했다…악역도 해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내 사랑 치유기'만의 매력은 따뜻함 아닐까요? 어느 집안에나 다 있는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니까요."
현재 방송 중인 MBC 일요극 '내 사랑 치유기'의 임주철을 연기하는 배우 이도겸(28)을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극 중 임치우(소유진 분)의 동생인 임주철은 태권도 국가대표로서의 꿈을 키우다 병을 진단받아 꿈을 접고 보안요원으로 한수그룹에 입사한다.
이도겸은 임주철 역할을 통해 자신도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주철이는 병 때문에 태권도를 포기했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친구예요. 누나와 엄마를 보면서 그렇게 자라왔죠. 앞으로 다른 시련이 닥쳐도 극복할 것 같달까요? 아픔을 극복하면서 방황하고 어두워지지 않고 빛을 잃지 않는 멋진 친구랄까요? 아직 주철이처럼은 못하지만 쫓아가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극 중 누나 임치우를 연기하는 소유진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이도겸은 "현장에서 주연으로서 끌고 가야 하는 것도 있어서 부담스러울 텐데 항상 저를 만나는 장면마다 '오늘 컨디션 어때?'라고 물어봐 준다. 정말 누나 같다"며 "제가 아직 신인이라 긴장감 풀어주려고 많이 다독여주는 게 항상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극 중 임주철은 한수그룹 사장의 딸인 최이유(강다현)와 만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
이도겸은 "주철과 이유 커플은 '참사랑'이다"며 "진짜 사랑은 상대의 일이 내 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도겸은 지난해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으로 데뷔해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등에 출연했다.
"제가 데뷔가 좀 늦었어요. 군대 훈련소에서 만난 친구로 인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 대사가 있든 없든, 단역이든 아니든 차근차근 가자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왔죠. 여전히 긴장되고 부족한 부분이 많긴 하죠. 아무리 단역이어도 다 사람이잖아요. 이런 생각이 임주철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줬네요."
이도겸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왜 연기를 하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연기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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