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 상장…ADS 8천200만주 발행해 1조3천400억 조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의 음악사업 부문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騰訊音樂·텐센트뮤직)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감에 따라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했다.
텐센트뮤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S) 8천200만 주를 주당 13달러∼15달러에 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뉴욕증시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ADS 1주는 보통주 2주의 가치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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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뮤직은 이번 IPO를 통해 12억 달러(약 1조3천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행되는 8천200만 주의 ADS 물량 가운데 3천200만 달러 어치는 텐센트뮤직의 모기업인 텐센트가 매입하기로 했다.
텐센트의 계열사인 텐센트뮤직은 중국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기업이다.
수처우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텐센트뮤직의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78%에 달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말한다.
텐센트뮤직은 작년에는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기업인 미국의 스포티파이(Spotify)와 주식교환을 하기도 했다.
텐센트뮤직의 기업가치는 최대 2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텐센트뮤직은 당초 지난 10월 뉴욕증시 IPO를 추진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1일 만찬 회동을 하고,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자 IPO 일정을 다시 잡았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도이치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이 IPO 주관사로 참여한다.
텐센트뮤직은 중국 1∼3위 음원 사이트인 큐큐뮤직(QQ音樂), 쿠거우뮤직(酷狗音樂), 쿠워뮤직(酷我音樂)은 물론 노래방 앱 취안민K거(全民K歌)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뮤직의 최대주주는 58.1%의 지분을 가진 텐센트다. 이어 2대 주주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9.8%, 3대 주주인 스포티파이가 9.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뮤직의 액티브 유저는 올 3분기 현재 8억 명이 넘는다..
시장조사 회사인 아이리서치자문 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지난해 330억 위안 규모에서 오는 2023년에는 2천152억 위안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36.7%의 성장을 의미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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